[따져보고 사자] 얼룩 제거제, 점심때 커피 자국 쓱쓱···타이트 투 고
정말 아끼는 셔츠지만 지워지지 않는 옷깃 얼룩 때문에 안 입게 되는 경우가 있다. 진흙탕에서 뛰어놀던 아이의 옷은 아무리 세탁해도 때가 잘 빠지질 않는다. 집을 렌트해 살고 있는데 어린 자녀가 벽에 온갖 그림들을 그려놓아 걱정이 되는 사람도 있다. 이런 얼룩들을 지우는 용도로 시중에서 다양한 제거제(Stain remover)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구매에 앞서 그 실효성이 의심 갈 때가 많다. 사용자들이 직접 써보고 효과를 인정한 얼룩 제거제들로는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. 제품 평가 웹사이트 ‘컨수머 서치’(Consumer Search)에서 선정한 상황별 최고 제품들을 소개한다. ◇옥시클린 파우더(OxiClean Powder) 세탁기에 넣어 세제와 함께 사용하는 얼룩 제거제 중 가장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. 흰색 옷을 더욱 하얗게 만들어주는 주 기능 이외에 흙, 주스, 메이크업 등으로 진 얼룩 제거에 특히 효과가 좋다. 이 뿐 아니라 카펫에 진 얼룩을 지우는데도 효과가 크다는 결과가 여러 차례의 제품 테스트에서 나온 바 있다. 그러나 기름때, 케첩 등 토마토 관련 얼룩은 지우기 힘들며 울, 실크 소재로 된 옷에 사용했다가는 옷감을 크게 상하게 만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. 24온스 제품 가격은 6달러. ◇샤우트(Shout) 세탁 전 얼룩진 부분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들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. 스프레이 형태라 사용이 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대부분의 옷감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. 커피, 잔디 얼룩, 바비큐 소스 등으로 얼룩이 졌을 때 최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. 하지만 핏자국(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실험결과가 있다), 머스터드, 립스틱 자국 등의 얼룩에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. 제품 가격은 5달러 내외. ◇타이드 투 고(Tide to Go) 핸드백이나 출근 가방 속에 쏙 들어가는 형광펜 형태의 휴대용 얼룩 제거제로 직장인들이 갖고 다니면서 이용하기 좋다. 휴대가 간편하기도 하지만 얼룩 제거 효과 또한 뛰어나다는 평이다. 케첩, 커피, 포도주, 각종 소스 등 점심식사를 하면서 옷에 묻은 음식 자국을 바로 지우는 데 효과가 좋다. 사용법은 간단하다. 얼룩진 부분에 펜을 눌러 제거액을 바른 뒤 이를 다시 펜 끝으로 눌러 비비면서 얼룩을 지운다. 생긴 지 오래된 얼룩이나 기름때에는 큰 효과가 없다. 제품 가격은 4달러. ◇미스터 클린 매직 이레이저(Mr. Clean Magic Eraser) 벽, 비닐 화합물 소재의 마루 바닥 등에 난 상처나 흔적들을 처리하는데 가장 효과가 큰 제거제다. 말랑말랑한 스폰지 형태로 아이들이 벽, 바닥, 문 등에 그린 크레용 그림이나 기름진 손 자국 등을 손쉽게 지울 수 있다. 추가 제거제는 따로 필요치 않으며 물에 묻혀 사용하면 그만이다. 그러나 옷, 나무 마루, 대리석, 광택지, 차량(페인트) 등 사용할 수 없는 소재들이 많기 때문에 사용 전 제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좋다. 세정 능력이야 두 말할 나위가 없지만 스폰지가 너무 빨리 닳아 없어지는 것이 흠이다. 가격은 3달러30센트 정도다. 서우석 기자 swsk@koreadaily.com